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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 병원에…의정갈등 속 쏠림 심화
수도권 1097명·비수도권 575명…“지역의료 공백 대책 시급”


[123RF]



[헤럴드경제=이태형 기자]의정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가 의정 갈등 이전의 8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 소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

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 중인 인턴 211명과 레지던트 1461명, 총 1672명 중 1097명(65.6%)이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 소속이었다.


이는 비수도권 병원 소속 575명(34.4%)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.


1672명 중 상반기 전공의 신규 모집과 사직 전공의 대상 모집을 통해 들어온 이들이 822명, 지난해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병원을 지키다 승급한 이들이 850명인데 이들 중 수도권 병원 소속 비율은 각각 64.5%, 66.9%였다.


이같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 격차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발생하기 전보다 좀 더 커졌다.


2023년 12월 선발한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2792명 중엔 60.6%인 1691명이 수도권 소재 병원 소속이었다.


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전공의들이 균형 있게 배분되도록 45% 수준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.


수도권 5.5 대 비수도권 4.5에서 2025년엔 5대 5로 맞추고, 중장기적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 비중(66%)에 연동하는 수준까지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었다.


그러나 지난해 12월 2025년 상반기 신규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을 유지해 5.5 대 5로 조정한 바 있다.


정부의 여러 유인책에도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상반기 전공의 규모가 전년도 임용 대상자(1만3531명)의 12.4%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도 더 심화한 것이다.


김선민 의원은 “무모한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사직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에 2배 가까이 많은 전공의가 배정되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가속할 우려가 있다”며 “대책 수립이 시급하다”고 강조했다.


( 2025/03/14 08:24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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